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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겸업 노린 키움 김건희, 포수의 길 걷는다...선발 데뷔전도 합격점

'투타 겸업'을 노렸던 키움 히어로즈 2년 차 김건희(20)가 포수에 전념한다. 김건희는 지난 19일 1군에 콜업,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데뷔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장했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투수로도 재능이 뛰어난 선수지만, 고등학교 시절 계속했던 포수를 하기로 결정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계속 포수로 나섰다"라고 전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6순위)에서 키움 지명을 받은 김건희는 고교 시절부터 투수와 포수 모두 빼어난 재능을 보여준 선수다. 키움은 150㎞/h까지 찍는 '투수 김건희'의 재능을 살리고 싶었다. 실제로 김건희는 지난 시즌 1군 무대에서 3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면서도 1루수와 3루수 훈련도 병행했다. 올 시즌도 퓨처스리그에서 투수와 타자를 모두 소화했다. 하지만 결국 노선을 좁히기로 결정했다. 더이상 마운드에 서지 않는다. 이달 초 구단과 선수가 상의해 결론을 내렸다. 내야수를 맡을 것으로 보였던 김건희는 올 시즌 1군 첫 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다. 팀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은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이적했고, 데뷔 시즌부터 522이닝을 소화한 김동헌은 지난 4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이탈했다. 백업이었던 김재현이 주전으로 올라섰고, 올 시즌 홀로 32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런 상황을 고려했다. 19일 SSG전에 김건희를 선발 포수로 내세운 배경에 대해 "김재현이 풀타임으로 출전하고 있다. 선수는 괜찮다고 하는데 움직임을 보면 그렇지 않다. 팀의 미래를 복합적으로 생각했을 때 김건희를 포수로 키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건희는 19일 SSG전에서 선발 투수 김인범과 5이닝 동한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상대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홍원기 감독은 김인범이 임무를 마쳤을 때 김건희도 함께 교체했다. 경기 뒤 홍원기 감독은 "좋은 기운에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세 차례 블로킹 시도 모두 안정감이 있었다고도 평가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되며 프레이밍은 큰 의미가 없어졌다. KT 위즈도 프로 입단 7년 차 강백호를 올 시즌 포수로 쓰고 있다. '한국의 오타니 쇼헤이'를 꿈꾼 김건희는 이제 포수의 길을 걷는다. 주전급으로 성장한 김동헌도 보유하고 있는 키움이다. 몇 년 뒤 리그에서 가장 두꺼운 안방 뎁스(선수층)를 갖출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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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사실상 '2선발'로 21일 1군 복귀...부담 되려 커졌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1군 마운드에 돌아온다.문동주는 오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2023년 문동주는 한화의 미래이자 현재였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고 지난해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KBO리그 국내 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인 160.1㎞/h를 찍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에이스로 활약했다.진화를 꿈꾸며 2024시즌을 맞이했으나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6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8.78에 그치고 있다. 결국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3과 3분의 1이닝 9실점) 패배를 마지막으로 1군 엔트리를 떠났다. 재조정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부상은 없었으나 밸런스 조정에 시간이 걸렸다. 당초 5월 10일과 12일 투구하면서 컨디션을 본 후 1군에 올리려 했지만, 구단과 선수 모두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그 결과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첫 등판했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1구 중 10구가 스트라이크였던 게 고무적이다.다만 한화로서는 일부분 계산이 틀어진 채 문동주를 올리게 됐다. 본래대로면 1~819일 사이 퓨처스 등판을 한 차례 더 소화해 투구 수를 70~80구로 늘릴 계획이었다.그런데 그가 없던 사이 1군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1선발 류현진이 심한 기복에 시달리던 사이 마운드를 지키던 리카르도 산체스(팔꿈치) 그리고 그에 앞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손목)까지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페냐의 대체 선발로 쓰기 위해 예상보다 한 템포 빠르게 문동주를 올리기로 했다. 최원호 감독은 16일 페냐를 말소하면서 "21일 동주가 나선다. 투구 수는 더 상의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아무리 신인왕 수상자여도, 160㎞/h를 던져도, 국가대표 에이스였어도 문동주는 3년 차 투수에 불과하다. 풀 시즌 경력이 지난해가 전부다. 심지어 그해도 규정 이닝은 소화하지 않았다. 밸런스 조정 과정 중 올라왔으니 팀 승리를 이끈다는 부담감보단 경기력 회복을 우선해야 한다.하지만 한화 사정이 녹록치 않다. 8점대 평균자책점인 문동주가 연차로든, 구위로든 2선발을 맡아야 할 상황이라서다. 에이스 류현진은 지난주 2경기에서 모두 호투하며 부활의 신호를 보내줬지만, 외국인 선발이 모두 실종됐다. 5선발로 출발했던 김민우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이미 시즌을 마감했다. 현재 한화 로테이션을 지키는 건 류현진을 제외하면 19살의 1년 차, 황준서와 조동욱 뿐이다.두 신인 모두 기대 이상의 시즌을 보내지만, 안정감이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황준서는 10경기(6선발) 1승 4패 평균자책점 4.86을, 조동욱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중이다. 황준서는 최근 4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5월로 좁히면 평균자책점이 6.43에 달한다. 조동욱은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지만, 18일 삼성전에선 3이닝 4실점에 그쳤다. 2경기 탈삼진이 1개뿐인 것도 불안요소다.그렇다고 불펜진의 질이 우수한 것도 아니다. 한화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5.84(리그 8위)에 달한다. 5월로 좁히면 평균자책점이 7.34까지 치솟는다. 필승조, 추격조, 롱 릴리프할 것 없이 모두 불안하다. 지난해 이미 '소년가장'으로 팀을 지탱해본 문동주다. 하지만 그를 향한 기대도, 부담도 지금은 더 클 수밖에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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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자기 공 던지는지 보겠다"...'154㎞' 이민석은 증명했다

이민석(21·롯데 자이언츠)이 오늘 공 던지는 걸 보겠다. 안타를 맞더라도 본인 공을 던지면 조금 더 지켜본다. 본인 공을 못 던지면 좀 더 빠르게 교체할 수도 있다."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김태형 롯데 감독이 영건 투수들에게 기대하는 건 성적이 아니다.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지, 실점이 적은지, 안타를 적게 맞는지 등을 보지 않는다. 김 감독의 지론은 "자기 공을 던져야 한다"다. 공이 빠르든, 느리든 전력으로 던질 줄 알고, 도망가지 않는 투수가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1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이민석을 예고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민석은 지난 2022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첫 해 성적은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이었다. 성적보다 팬들의 눈길을 잡은 게 구속이다. 당시 최고 구속이 155㎞/h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잠시 마운드를 떠났다.1년 만의 복귀전. 1군 커리어도 짧고 첫 등판이라 큰 기대를 하긴 어려웠다. 5선발 후보로 그를 올린 김태형 감독은 이번에도 "자기 공을 던지는지 보겠다"고 했다.김 감독은 "이민석은 투구 수를 정해놓고 던질 때는 아니다"라며 "오늘 공 던지는 걸 보겠다. 안타를 맞더라도 본인 공을 던지면 조금 더 지켜본다. 본인 공을 못 던지면 좀 더 빠르게 교체할 수도 있다"고 했다. 지도자로는 이민석을 처음 볼 김 감독이다. '첫 인상'은 기회가 될 수 있고, 족쇄도 될 수 있는 법이다. 이민석은 일단 그 첫 인상을 강렬하게 남겼다. 이민석은 이날 직구 평균 150㎞/h, 최고 154㎞/h를 찍으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최근까지 9연승을 달렸던 두산 타선은 리그에서 가장 기세가 뜨거웠으나 이민석의 구위를 쉽게 이겨내지 못했다. 구종 역시 직구가 절반, 슬라이더가 절반 수준이었으나 원체 구위가 좋았다.물론 실점도 있었다. 2회 양석환과 헨리 라모스, 김기연에게 연타를 맞고 2실점했다. 실점보다 중요한 건 과정이다. 연속으로 볼을 주며 불리한 카운트를 내주다 맞는 일이 드물었고, 구위를 믿고 직구와 슬라이더 모두 과감하게 던졌다. 3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은 1개, 탈삼진은 4개로 이상적인 비율을 남겼다.부상으로 이닝 소화는 짧았으나 부상 정도도 심하지 않다. 롯데 구단은 "이민석이 손가락에 가벼운 멍이 들었다.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병원 방문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롯데로서는 천군만마다. 현재 박세웅(평균자책점 3.99) 찰리 반즈(평균자책점 3.83) 애런 윌커슨(평균자책점 4.01) 모두 투구 안정감을 찾고는 있으나 나균안(평균자책점 7.13)은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5선발 실험이 중요했던 상황에서 이민석이 구위와 멘털을 모두 증명했다. 그가 19일 같은 투구만 이어준다면 롯데로서는 3선발을 받쳐줄 든든한 영건을 얻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0 09:55
메이저리그

고우석, AAA서 1이닝 2실점 'ERA 4.50'...여전히 불투명한 빅리그 꿈

언제쯤 고우석(26)이 빅리그로 콜업될 수 있을까. 이적 후 안정세를 보이던 고우석이 트리플A에서도 부진하며 평균자책점을 높였다.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뛰는 고우석은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121 파이낸셜 볼파크에서 열린 내슈빌 사운즈(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와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8회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2실점했다.어려운 상황은 아니었다. 고우석은 팀이 6-1로 앞선 8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인 요니 에르난데스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차베스 영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점수 차도 넉넉하고 남은 아웃 카운트도 하나뿐이었지만, 고우석은 그 하나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이후 올리버 던에게 2루타를 허용한 그는 타일러 블랙을 상대로도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내줬다. 끝이 아니었다. 그는 아이작 콜린스에게도 3루타를 맞아 블랙마저 불러들였다. 두 점을 내준 고우석은 그제서야 웨스 클라크를 뜬공으로 처리하고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선발과 달리 불펜은 매 경기 실점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뛰었던 고우석은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127억원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고척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 개막전에서 로스터에 들지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갈 길은 먼데 마이너리그를 졸업하기가 쉽지 않다. 샌디에이고 시절 더블A에서 뛴 그는 10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4.38을 남겼다. 이후 이달 초 트레이드로 마이애미로 이적, 트리플A로 올라왔다.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달 초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은 이후 트리플A에서 뛰고 있다. 이적 후 첫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1.80으로 낮았다. 그러나 이날 부진으로 4.50이 되면서 향후 콜업을 바라보는 게 쉽지 않아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0 09:28
프로야구

[IS 잠실] '자멸 반복' 두산-롯데...12회 혈투 끝에 3-3 무승부 마무리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주말 3연전을 마쳤다.두산과 롯데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미 1승 1패를 나눠던 주말 3연전 결과도 1승 1패 1무로 마무리됐다.승패 모두 추가하지 못한 두산은 같은 날 패한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가 내려가면서 어부지리로 4위(승률 0.553)에 올랐다. 반면 9위 한화 이글스 추격이 급했던 롯데는 승률 0.357(15승 2무 27패)에 그쳤다. 같은 날 한화가 승리하면서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초반 기세는 두산이 선점했다. 두산은 2회 말 롯데 이민석을 상대로 2점을 먼저 가져갔다. 1사 후 양석환이 안타로 나간 두산은 헨리 라모스가 이민석의 148㎞/h 강속구를 통타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전날 홈런을 친 '3할 백업 포수' 김기연이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두 점 리드를 브랜든 와델이 지켜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 상대로 통산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하던 브랜든은 이번에도 롯데를 6회까지 꽁꽁 묶었다. 2회부터 4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를 기록한 그는 5회 한 점(비자책)을 내줬을 뿐 6회까지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151㎞/h 강속구에 커터와 각 큰 스위퍼성 슬라이더에 롯데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두산은 6회 말에도 강승호의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 승기를 굳히려 했다.하지만 실책 하나에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브랜든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장두성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김재호가 이를 포구하지 못하며 주자가 살아났다. 빈틈은 곧바로 실점이 됐다. 롯데는 김민성이 풀카운트 승부로 브랜든을 괴롭혔고, 7구째 낮게 들어오는 149㎞/h 직구를 공략해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두산 불펜에서는 김택연(1이닝 무실점) 이병헌(1이닝 무실점) 홍건희(2이닝 무실점) 최지강(1이닝 무실점) 박치국(3분의 1이닝 무실점) 이교훈(3분의 1이닝 무실점) 박정수(3분의 1이닝 무실점)가, 롯데 불펜에서는 한현희(1과 3분의 2이닝 1실점) 김상수(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전미르(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김원중(2이닝 무실점) 구승민(1이닝 무실점) 최이준(1이닝 무실점)이 팽팽한 흐름을 지켰다.양 팀 모두 놓친 승리가 아쉬울 상황이지만, 롯데로서는 더 뼈아픈 결과였다. 롯데는 10회부터 12회까지 매 이닝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잡지 못했다. 10회 신윤후가 안타로 나간 롯데는 유강남이 번트를 댔으나 두산 포수 김기연의 눈앞에 뜨면서 아웃 카운트만 헌납했다. 설상가상 진루하기 위해 달리던 주자 신윤후마저 돌아오지 못하고 아웃 카운트만 더했다. 후속 타자 노진혁이 2루타를 때렸으나 이미 늦은 때였다.11회 연속 사사구로 얻은 기회도 잡지 못했다. 강성우의 희생 번트로 1사 1·2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후속 타자 김민성이 파울 플라이, 나승엽이 삼진에 그치며 무득점을 이어갔다. 12회엔 득점권 기회 때 안타까지 나왔다. 그러나 2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유강남의 느린 주력이 중견수 정수빈의 송구에 따라 잡히면서 아웃, 결국 3이닝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롯데만큼은 아니엇으나 두산도 자멸한 경기에 가까웠다. 특히 롯데의 기세가 완전히 꺾인 12회 말, 헨리 라모스와 이유찬이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실패하며 허무하게 마지막 공격 기회를 날렸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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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롯데전 천적' 침몰시켰다...김민성, 브랜든 상대 동점 투런포

김민성(35·롯데 자이언츠)이 '거인 사냥꾼' 브랜든 와델(30·두산 베어스)을 무너뜨리고 잠실 맞대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김민성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7회 초 동점을 만드는 투런 포를 쏘아 올렸다.KBO리그 3년 차인 브랜든은 두산의 왼손 에이스이자 롯데의 '킬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전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0.60에 달했다. 그나마 3실점(2자책)도 모두 올해에야 만든 기록이었다.19일 경기 역시 브랜든이 롯데를 압도하는 걸로 보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동희를 말소한 롯데 타선에는 브랜든을 공략할 타자가 많지 않았다. 1회 윤동희가 2루타를 때렸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후 2회부터 4회까지, 총 11명 연속 범타가 이어졌다. 5회 첫 득점을 뽑았으나 상대 실책 덕이 컸다. 강승호의 실책으로 2루 주자가 생긴 롯데는 유강남의 적시타로 겨우 한 점을 짜냈을 뿐 6회 역시 삼자 범퇴로 물러났다.그런데 7회, 김민성이 모든 걸 원점으로 돌렸다. 1-3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 이번에도 상대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김재호가 이를 포구하지 못해 살아났다.기회를 김민성이 살렸다. 김민성은 브랜든과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그 결과 그가 낮은 스트라이크존 코너로 던진 149㎞/h 직구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4.4m 홈런을 터뜨렸다. 3-3. 두산이 줄곧 잡던 리드가 사라지던 순간이다.김민성의 홈런은 결국 '천적' 브랜든의 강판으로 이어졌다. 브랜든은 투구를 계속 이어가려 했으나 후속 타자 나승엽에게도 안타를 맞고 결국 마운드를 김택연에게 넘겼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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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범, SSG전 5이닝 2실점 호투...주간 2승 도전 진행형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김인범(24)이 2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인범은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1-2로 지고 있던 5회 말 3득점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김인범은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군 데뷔 첫 승이기도 했다. 4일 휴식 뒤 등판한 화요일-일요일 일정 소화에서 2연승을 노린다. 김인범은 1회 초 흔들렸다.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좌중간 2루타, 후속 박성한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하지만 SSG 중심 타선을 상대로 선전했다. 최정을 3루수 뜬공 처리했고, 기예르모 에레이아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상대한 하재훈은 뜬공 처리했다.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전의산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 선두 타자 최준우에게 우전 안타, 후속 최경모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지만, 이후 상대한 최지훈과 박성한, 앞서 안타를 맞은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 최정부터 시작되는 SSG 3~5번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4회도 김민식부터 시작되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타선이 2회 말 이주형이 솔로홈런을 치며 1-1 동점을 만든 채 이어진 5회 수비. 김인범은 1점을 더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지훈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했고, 박성한에겐 볼넷을 내줬다. 최정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2루 주자 최지훈이 3루로 진루했다. 김인범은 위기에서 상대한 에레디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하재훈과의 승부에서도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김인범은 김민식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5이닝 2실점. 키움 타선은 5회 말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3득점, 4-2로 앞서갔다. 6회 초 수비 시작 전 김인범은 마운드를 넘겼고, 불펜진이 1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김인범도 승리 투수 요건을 유지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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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고 154㎞' 이민석, 가능성 남기고 '손가락 멍' 강판...'3⅓이닝 2실점'

이민석(21·롯데 자이언츠)이 복귀전에서 완벽하게 회복한 구위를 선보였다.이민석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독보적 구위가 돋보였다. 지난 2022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던 이민석은 그해 최고 155㎞/h 강속구로 팬들의 시선을 잡았다. 시즌 성적은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이었지만 그 이상의 기대감을 팬들에게 안겼다. 그러나 이듬해 단 1경기 등판에 그친 그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19일 두산전은 그의 1군 복귀전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비어있는 5선발 자리에 그를 실험했다. 다만 복귀전인 만큼 건강과 구위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퓨처스 등판 때 150㎞/h가 넘는 공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 평균 구속은 140㎞/h 중반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민석의 구위는 김태형 감독의 설명 이상이었다. 이날 그는 총 65구 중 직구 31구를 던졌다. 최고 154㎞/h, 평균 150㎞/h에 이를 정도로 구위가 빼어났다. 65구 중 직구와 슬라이더(30구)가 대부분이었으나 두산 타자들이 좀처럼 공략해내지 못했다. 이민석은 1회부터 삼자 범퇴를 뽑아냈다. 첫 두 타자를 뜬공 처리한 그는 두산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강승호와도 7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끌어냈다.2회가 옥의 티였다. 선두 타자 양의지를 잡아낸 이민석은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헨리 라모스에게 3루타로 첫 실점을 내줬다. 높은 존에 다소 몰리게 던진 직구를 공략당했고 타구가 우중간을 가른 게 실점의 빌미가 됐다. 우익수 신윤후가 쫓았으나 높은 궤도로 날아가 담장을 맞히는 바람에 쫓지 못했다. 롯데 야수진이 중계 플레이로 대처했으나 실수가 나오면서 라모스에게 3루를 내줬다.추가 실점도 나왔다. 이민석은 김기연에게도 적시타를 내줘 라모스를 불러들였다. 이번에도 직구였다.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직구를 노리고 덤벼드는 두산 타선을 잡아내는 게 쉽지 않았다.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실점 상황 후 이민석은 차분함을 되찾았다. 김재호에게 148㎞/h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그는 3회에도 삼자 범퇴를 이끌었다. 직구만 노릴 전민재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4구 연속 던져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고, 2사 후 조수행을 상대로는 147㎞/h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추가했다. 다만 호투에도 5이닝 소화에는 실패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민석은 첫 아웃 카운트도 쉽게 잡았으나 두 번째 타자인 양의지를 상대하던 도중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미 경기 전부터 이민석이 무너질 경우를 대비했던 롯데는 한현희로 빠르게 마운드를 교체했다.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롯데 구단은 "이민석은 손가락에 가벼운 멍이 들었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병원 방문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비록 5이닝 소화엔 실패했지만, 효과적인 투구와 구위를 보여줬고 건강에도 큰 이상이 없는 만큼 향후 기회를 더 얻을 거로 보인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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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오신 날’ 두산, 홈런 4방으로 롯데 제압…키움은 홈 13연패(종합)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홈런 4방을 앞세워 박정원 구단주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통산 100승 사령탑이 됐다.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는 홈 13연패라는 늪에 빠졌다. 이 밖에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가 상대를 제압했다.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8-3으로 제압했다. 두산은 ‘홈런’으로 승기를 다잡았다. 5번 타자 양석환이 1회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정수빈(1점 홈런)과 김기연(1점 홈런)이 배턴을 넘겨받았다. 양석환은 5회에도 2점 홈런을 추가해 2홈런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두산 선발 투수 곽빈은 5.1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김택연·최지강·이영하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곽빈은 시즌 4승(4패) 평균자책점(ERA) 3.92.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은 4.1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무려 3피홈런을 허용한 것이 치명타였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 승리로 통산 100승째를 올렸다. 지난해 두산의 사령탑이 된 이승엽 감독은 74승을 올렸고, 올해 26승째를 추가했다. 감독 부임 후 192경기 만에 100승 고지를 점령했다. 한편 같은 날 키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SSG는 3회 고명준의 적시타에 이어, 6회 최정의 1타점 2루타와 한유섬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키움을 제압했다.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워밍업 중 옆구리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었으나, 대체 선발 이기순이 3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키움은 최근 2연패, 특히 홈에서만 13연패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KBO리그 역대 홈경기 최다 연패는 1987년 청보 핀토스의 14연패다.한편 LG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를 7-6으로 제압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타석에선 김범석이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고, 마운드에선 선발 최원태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김진성은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극적인 승리를 지켰다.KIA 역시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7-2로 제압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최형우가 2타점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4회 박찬호의 2루 방면 타구가 2루심을 맞고 굴절돼 행운의 안타가 됐다. 선발 투수 황동하가 5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에 성공했다. NC 선발 이재학은 4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가장 마지막으로 삼성은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9-8로 제압했다. 삼성은 7회까지 7-5로 앞서다 8회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 김강민의 2타점 중전 안타로 순식간에 승부가 뒤집혔다. 하지만 8회 오재일의 대타 동점 홈런, 9회 맥키넌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재역전승에 성공했다.김우중 기자 2024.05.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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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소모 우려→단비 같은 호투...두산 최준호, 패전에도 빛난 QS [IS 잠실]

두산 베어스 2년 차 우완 투수 최준호(20)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패전에도 빛났다. 최준호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상대 투수 애런 윌커슨 공략에 실패하며 0-1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왔고, 1-5로 패하며 패전 멍에를 안았다. 하지만 안정감 있는 투구로 이승엽 감독에게 신뢰를 줬다. 최준호는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잘 막아냈다. 1회 초엔 선두 타자 황성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윤동희를 뜬공 처리한 뒤 고승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2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동희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후속 타자 나승엽 상대 중 폭투를 범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어진 타자와의 승부에선 우중간 텍사스 안타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3루수 이유찬의 좋은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2루 주자 한동희가 뜬공을 예상해 뒤늦게 3루로 쇄도했는데, 중견수 조수행의 송구를 받은 이유찬이 몸을 날려 한동희를 태그 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번복됐다. 최준호는 후속 타자 박승욱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도 2사 뒤 황성빈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이어진 윤동희와의 승부에서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4회는 선두 타자 고승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빅터 레이예스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고, 한동희를 3루수 직선타, 나승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도 2사 뒤 이학주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송구 실책을 범해 2루 진루를 허용했다. 황성빈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1·2루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윤동희를 다시 뜬공 처리했다. 잘 던지던 최준호는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일격을 허용했다. 레이예스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높은 코스로 들어갔고, 그대로 통타 당했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이어졌다. 첫 실점. 최준호는 이어진 상황에서 한동희와 나승엽을 각각 유격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0-1으로 지고 있던 7회 초 수비 시작 전에 마운드를 김강률에게 넘겼다. 두산은 8회 4점을 내주는 등 승기를 빼앗지 못하며 1-5로 패했다. 최준호는 올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두산 지명을 받은 최준호는 지난달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군 무대에 데뷔, 이어진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등판한 뒤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잠실 KT 위즈전 6이닝 2실점 호투에 이어 2경기 연속 잘 던졌다. 전날(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불펜 투수를 많이 쓰며 마운드 운영이 팍팍해진 이승엽 감독에게 단비 같은 호투를 선사했다.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되는 투수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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